저는 어릴 때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거나 친구들과 술래잡기를 했던 기억이 많습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자주 머무르는 공간이 놀이터에서 책상 앞으로 바뀌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렸을 때 어떤 ‘놀이’를 하셨나요? 놀이란 아동이 자발적, 주도적으로 즐거움을 추구하고 에너지 발산을 동반하는 자유로운 선택, 적극적 참여행위라고 해요. 그래서 최근 몇 년간, 놀이는 정책이자 권리의 영역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2015년 어린이 놀이헌장이 선포된 이후로 아동의 놀 권리를 증진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하거나 관련 토론회를 여는 지자체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세상과의 접점을 넓히고 자유롭게 상상하고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놀이권’, 사례들을 통해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아픈 기억이 남겨져 있는 장소를 되짚어 보는 다크 투어리즘을 알고 계신가요? 직시하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외면해서는 안 되는 역사적 공간들을 기억하기 위한 관광 활동을 말합니다. 최근에는 다크 테마 아카이브를 통해 아픈 역사에 대한 기록을 담아내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영구히 기록하고 절대로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죠. 국내외 대표적인 다크 테마 아카이브 5건을 소개합니다. 노근리와 세월호, 김용균의 기록을 통해서 한국의 아픔을, 강요된 입양과 인종차별의 기록을 통해 호주와 미국의 아픔을 떠올리면서 읽어보면 어떨까요? 국내외 다양한 아카이브를 통해 역사의 증인들에게는 위로와 공감을, 잘 몰랐던 이들에게는 배움과 성장의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300, 6,787억, 500조. 이 숫자의 의미를 아시나요? 2020년 기준으로 한 해 국회의원들이 사용하는 예산과 감시하는 국가예산입니다. 이 큰 돈이 어떻게 쓰이고 어떻게 견제받고 있는지 주권자인 국민들이 제대로 검증할 수 없다면, 어떤 일이 우리 모르는 새에 벌어질 지 알 수 없는 일 아닐까요? 여기에 문제의식을 느낀 시민사회단체들이 국회 예산 사용처를 밝히라는 정보공개청구를 시작으로 예산 문제를 본격적으로 공론화시키기 시작했어요. ‘세금도둑’을 잡기 위한 길고도 먼 여정, 같이 가지 않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