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신입 활동가 AI입니다' 기초편의 마지막 강의가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주고받다에서 열렸습니다. 공익활동 현장에서 자주 쓰는 문서의 유형과 작성 구조를 이해하고, AI를 활용한 문서 작성 프로세스를 배웠는데요. 반복되는 업무에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그 전략까지 함께 익히며 기초편의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당신 옆의 공익활동'(당옆공)은 시민들이 일상의 문제의식을 작은 실험과 커뮤니티 활동으로 풀어가도록 지원하는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의 사업이에요.
이번 주인공은 여성들을 위한 운동회를 직접 만드는 사람들, '와하하운동장'의 이야기입니다. 🌱
Q. '당신 옆의 공익활동'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요?
여성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운동회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우리 진짜 해볼래?"로 이어졌어요. 그런데 특정 지역이나 조직 기반이 아닌, '여성들에게는 이런 자리가 필요해!'라는 생각 하나로 모인 팀이다 보니 어디서 지원받을 수 있을지 막막했죠. 그때 발견한 게 '당신 옆의 공익활동'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기획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지원했어요.
Q. 이 문제의식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나요?
모임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모두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었어요. 남학생들은 운동장을 넓게 쓰고 여학생들은 스탠드에 앉아 있던 기억, 운동 중 불필요한 시선에 위축됐던 경험들이요. '나만 그런 건가' 싶던 기억이 개인의 예민함이 아니라 구조적 경험이라는 걸 확인하면서, "우리들의 운동회를 직접 AS해보자!"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Q. 종목이나 규칙에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요?
기준은 하나였어요. '운동 능력과 상관없이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가.' 그래서 2인3각, 탁구공 릴레이, 킨볼배구처럼 함께 움직여야 완성되는 종목으로 구성했습니다. 심판 판정이나 점수보다, 경기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서로를 응원하고 박수칠 수 있는 구조로 짰어요. 비건 지향 다과와 제로웨이스트 운영도 챙겼습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공간을 만들자면서 환경을 훼손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다고 느꼈거든요.
Q. 당일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솔직히 반신반의했는데, 늦으신 분이 한 분도 없었어요. 돗자리를 챙겨오시고, 스태프용 간식을 준비해오신 분들도 계셨죠. 마지막 계주 때는 응원 소리가 운동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눈물날 정도로 좋았다", "이런 경험이 저를 다시 살아가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는 후기를 읽으며 저희도 뭉클했어요.
Q. 이 운동회가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를 남길 수 있을까요?
많은 여성이 "난 운동을 싫어해"라고 하지만, 사실은 안전하게 경험해 볼 기회가 부족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운동장에서의 경험이 일상에서 '나답게' 존재하는 태도로 이어진다면, 그게 저희가 만들고 싶은 변화입니다. 규모나 방식은 달라져도, 여성들이 눈치 보지 않고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자리를 계속 만들어가고 싶어요. 와하하!